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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전 경제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보이지 않는 기술 패권의 핵심

by 3분전등록 2025. 4. 21.

전기차, 스마트폰, 반도체, 인공지능, 위성, 드론, 방산 시스템까지. 이 모든 기술에 꼭 들어가는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희토류(Rare Earth Elements)’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희토류는 21세기 전략산업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뿌리이며, 자원 경쟁의 핵심 전선입니다.

2025년 현재, 희토류는 단순한 소재가 아닌, 국가 간 무역·외교·군사 전략까지 좌우하는 ‘경제안보 자원’으로 분류되며, 세계 각국이 이를 중심으로 산업 패권 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희토류의 정의, 종류, 용도, 주요 생산국, 공급 리스크, 각국의 전략까지 상세히 설명드립니다.

희토류란 무엇인가?

희토류는 주기율표에서 란타넘계열 15개 원소에 스칸듐(Sc), 이트륨(Y) 2종을 더한 총 17종의 원소를 말합니다. 이름과 달리 실제로 희귀한 자원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추출·정제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 특정 국가에 매장량과 생산이 집중되어 있어 ‘전략 희소 자원’으로 분류됩니다.

희토류의 종류와 대표적 용도

원소명 대표 용도
네오디뮴(Neodymium) 영구자석, 전기차 모터, 풍력터빈
란타넘(Lanthanum) 카메라 렌즈, 배터리, 촉매
디스프로슘(Dysprosium) 자석 내열성 강화, 군사용 장비
이트륨(Yttrium) 레이저, 적외선 센서, 항공우주 장비
유로퓸(Europium) 디스플레이 형광체, 조명 기술

희토류가 중요한 이유

  • 고자기성, 고온 안정성, 고효율 특성을 지녀 고부가가치 기술에 필수
  • 다품목 소량 사용 → 대체 자원 부족
  • 군사, AI, 통신, 녹색 에너지 산업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소재

희토류의 공급 구조와 중국의 독점

2024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의 약 60~70%는 중국에서 생산되며, 정제 능력은 무려 85%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전 세계 첨단기술 산업의 숨통’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2023년 중국은 희토류 일부 품목에 대해 ‘수출 면허제’를 강화했고, 미국·EU·일본 등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는 ‘자원의 무기화(Resource Weaponization)’가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희토류 확보에 나선 각국의 전략

  • 미국: 희토류 국산화 추진,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와 협력, MP Materials 등 민간 지원
  • EU: EU Critical Raw Materials Act 통해 비중국 공급선 확보 확대
  • 일본: 중국 수출제한 이후,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공급망 구축 추진
  • 한국: K-희소금속 확보 전략, 10대 핵심 희토류 자립률 목표 설정

한국의 기회와 과제

  • 희토류 응용기술(자석, 센서, 전력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기술력 있음
  • 소재기업, 정밀 가공 기술 역량 확대 가능
  • 국가자원공사, 포스코,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해외 광구 확보 중
  • 한·미·일 연합 공급망 연계 가능성 확대

투자 관점에서 본 희토류

  • 희토류 ETF, 원자재 펀드, 광산업체 관련 주식 주목
  • 전기차, 풍력 등 수요 증가로 장기적 수요 우위 가능성
  • 희토류 가격은 정책·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급등락 가능성 있음

희토류는 단지 광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 경쟁력, 안보, 기술 주권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 자원입니다. AI 시대, 녹색 전환, 군사 기술 고도화 등 향후 수십 년의 경제 패권은 희토류 확보 여부에 따라 갈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공급망 전쟁은 무기 대신 자원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희토류는 그 전쟁의 핵심 거점이자, 경제의 새로운 지정학을 구성하는 퍼즐 조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