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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전 경제

갈륨(Gallium)과 게르마늄(Germanium) AI 시대를 지배하는 반도체 희귀 금속

by 3분전등록 2025. 4. 20.

지금까지 ‘희토류’가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갈륨(Gallium)’과 ‘게르마늄(Germanium)’이라는 이름이 국제정세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두 광물은 AI, 5G, 위성, 고성능 반도체, 레이더, 센서 등 차세대 전략 기술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로, 2025년 현재 자원전쟁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2023년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는 이 두 금속의 확보를 놓고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정의, 산업적 용도, 국제적 갈등, 국가별 전략까지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갈륨이란 무엇인가?

갈륨은 은색의 연한 금속으로, 자연 상태에서 순수하게 존재하지 않고 보크사이트나 아연광석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 형태로 추출됩니다. 갈륨은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며, 반도체 재료로 매우 적합해 고주파·고속 반도체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게르마늄이란 무엇인가?

게르마늄은 반도체 소자나 광섬유, 적외선 센서, 태양광 패널 등에 널리 쓰이는 준금속 원소입니다. 정제 순도에 따라 군사용 장비, 통신위성, 감시 센서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며, 특히 ‘적외선 투과 능력’이 우수해 군수 기술에서 매우 민감한 자원으로 분류됩니다.

어디에 쓰이나? — 산업적 용도 정리

광물 주요 용도
갈륨 GaN 반도체, 고속 충전기, 5G 기지국, 레이더 시스템, 위성통신
게르마늄 적외선 센서, 광섬유 통신, 군사용 카메라, 태양광 패널, 항공기 전자장비

왜 지금 주목받고 있나?

  • 중국이 갈륨·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공급 불안 가속화
  • AI 반도체, 위성통신, 차세대 방산 시스템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
  • 미국, EU, 한국 모두 ‘전략금속’으로 공식 지정
  • 대체 수급처 부족 + 정제 공정도 고도화 필요

중국의 수출 통제 — 자원 무기화의 신호

중국은 현재 전 세계 갈륨 공급의 약 80%, 게르마늄의 6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중국 상무부는 이 두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하며, ‘국가 안보 및 이익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한국, EU는 대체 수급처 확보와 자체 정제 기술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한국의 대응 전략

  • 미국: 전략광물법에 따라 갈륨·게르마늄을 비상자원으로 분류, 국방부 차원의 비축 확대
  • 유럽: EU는 비중국 공급망 확보를 위해 카자흐스탄, 몽골, 캐나다 등과 양해각서 체결
  • 한국: K-자원전략 2.0에 갈륨·게르마늄 포함, 자원공사 중심으로 대체 원광 확보 시도

기술 및 산업 파급력

  • 반도체 소자: 갈륨 나이트라이드(GaN) 반도체는 실리콘보다 속도와 발열 효율 우수
  • 전력 반도체: 전기차·5G 고속충전기용으로 채택 확대
  • 우주/방산: 게르마늄 기반 적외선 센서, 위성 탑재 장비에 필수

따라서 이 두 광물의 수급 불안은 단지 반도체가 아닌, 국가 안보·통신망·항공우주 전략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단순한 희귀 금속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의 인공지능 시대, 차세대 통신망, 첨단 방산, 우주 개발 경쟁 속에서 국가의 미래를 구성하는 핵심 자원입니다.

이제 자원은 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중심에 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 확보 전쟁은 기술의 경쟁이자, 외교의 경쟁이며, 경제안보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조용하지만 치열한 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