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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전 경제

리쇼어링(Reshoring) 제조업이 돌아오고 있다, 세계 공급망의 판

by 3분전등록 2025. 4. 19.

한때 제조업은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떠나는 것이 당연한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흐름이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공급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거치며, 각국은 자국 내 생산기지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리쇼어링(Reshoring)’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이 기존에 해외에 구축했던 생산공장을 자국으로 다시 이전하거나,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을 지속하는 전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쇼어링의 개념, 배경, 주요 국가의 정책 흐름, 경제적 영향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리쇼어링이란 무엇인가?

리쇼어링은 기업이 오프쇼어링(Offshoring)했던 생산라인을 본국으로 다시 이전하거나, 공급망의 일부를 자국 내 또는 우방국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단순한 생산 이전을 넘어, 국가 전략 차원에서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왜 리쇼어링이 대세가 되었나?

  •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되며, ‘과도한 외부 의존’에 대한 리스크 부각
  •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해, 중국 내 생산기지 유지에 따른 리스크 급증
  • 지정학적 요인(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해협 긴장 등)으로 인한 공급 중단 우려 확대
  • 탄소중립 및 ESG 기준 강화로 인한 생산지 이동 필요
  • AI, 로봇자동화 등 기술혁신으로 인건비 비중 감소 → 해외 이전의 메리트 약화

주요 국가들의 리쇼어링 전략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 Act) 등으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생산기지를 미국 내로 집중 유도 중

유럽연합: 핵심 원자재 및 배터리 공급망을 유럽 내에서 안정화하기 위한 'EU Critical Raw Materials Act' 발표

한국: 첨단산업특화단지 조성, 반도체 클러스터 정책 등을 통해 전략산업 중심의 리쇼어링 확대 중

일본: 정부 차원의 ‘해외공장 국내복귀 보조금’ 제도를 통해 리쇼어링 적극 유도

리쇼어링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전략 제조업 중심으로 투자 재편
  • 고용 창출 효과, 특히 첨단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일자리 중심
  • 물류비 감소, 공급 속도 향상 → 생산 유연성 강화
  • 지정학 리스크 완화, 전략적 자립 가능성 상승

경제적 관점에서의 찬반 논의

찬성 측 논리: 공급망의 자주화, 경제안보 강화, 고용 증대, R&D 내재화

반대 측 논리: 생산단가 상승, 소비자 가격 전가 우려, 글로벌 경쟁력 저하 가능성

결국 리쇼어링은 ‘단기 비용’과 ‘장기 안정성’ 사이의 선택 문제로 분석됩니다.

실제 기업들의 반응

  • TSMC, 삼성전자: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 확대
  • 현대차, 포드: 북미 배터리 생산 공장 집중 건설
  • 애플: 중국 내 부품 조달 비중 축소, 인도·베트남·미국 내 대체 라인 가동

투자자와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점

  • 국가별 리쇼어링 정책의 방향성과 수혜 산업 분석 중요
  • 제조업 투자 확산 → 고용 회복 및 내수 성장 가능
  •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 ETF, 리츠 등 자산 배분 전략 필요
  • 공급망 안정은 소비자 물가에도 직접적 영향

맺으며

리쇼어링은 단순히 공장을 옮기는 문제를 넘어, 국가의 경제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앞으로의 세계 경제는 효율성보다 ‘복원력’과 ‘자립성’을 우선시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가 이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것이 향후 10년의 산업 패권과 생활 경제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