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돈을 모아보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금융상품이 바로 ‘예금’과 ‘적금’이에요. 은행에 가면 이 둘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죠. 이름도 비슷하고 다 저축하는 방식이라 헷갈리는 분들이 많지만, 이 둘은 구조도 다르고 목적도 다릅니다.
오늘은 적금과 예금의 개념 차이부터 시작해서 금리, 해지 시 손해 여부, 그리고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한지까지, 아주 현실적인 시선으로 정리해볼게요.
1. 예금과 적금의 기본 개념 차이
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맡겨두는 상품이고, 적금은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나눠서 넣는 저축 방식입니다. 말 그대로 ‘예’금은 돈을 미리 넣는 개념이고, ‘적’금은 조금씩 쌓아가는 개념이에요.
- 예금: 예) 1천만 원을 한 번에 넣고 1년 뒤 찾음
- 적금: 예) 매달 100만 원씩 1년간 넣음
즉, 예금은 ‘여유 자금’을 굴리는 데 적합하고, 적금은 ‘돈을 모으는 과정’에 더 어울리는 상품이에요.
2. 금리는 누가 더 유리할까?
같은 은행 기준으로 보면 적금의 금리가 예금보다 보통 더 높게 설정돼 있어요. 하지만 이건 ‘연이율’ 기준입니다. 실제로 받게 되는 이자는 다르게 계산돼요.
예금은 목돈을 처음부터 넣기 때문에 이자 계산이 유리하지만, 적금은 시간이 지나며 돈이 조금씩 쌓이기 때문에 이자 총액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어요. 그래서 ‘누가 더 유리한가’는 금리만 보지 말고, 실제 이자 수익을 계산해보는 게 중요해요.
3. 중도해지 시 손해는?
예금과 적금 모두 만기 이전에 해지하면 ‘약정이율’이 아닌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돼요. 보통 은행 정기예금의 중도해지이율은 0.1~1% 수준으로 매우 낮아서 거의 이자가 없다고 보면 돼요.
적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적금은 자동이체를 조건으로 하는 상품이 많아서 중간에 해지하면 불이익이 더 클 수 있어요. 따라서 ‘중간에 돈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면 예금이나 적금보다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4. 자유적금과 정기적금의 차이
적금 안에서도 자유적금과 정기적금으로 나뉘어요. 정기적금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반드시 넣어야 하지만, 자유적금은 매달 자유롭게 금액을 조절할 수 있어요.
직장인의 경우에는 정기적금이 자동화되기 때문에 저축 습관을 기르기 좋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는 자유적금이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5. 예금은 누가 하면 좋을까?
예금은 이미 모아놓은 자금이 있는 사람, 특히 단기 내 사용할 계획이 없는 돈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해요.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결혼 준비 자금, 여유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분들이 예금을 활용하면 좋아요.
게다가 예금은 적금보다 이자가 복리로 적용되는 경우도 많고, 예금보험공사 보호 대상이기 때문에 1인당 5천만 원까지는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어요.
6. 적금은 어떤 사람에게 유리할까?
적금은 돈을 모으는 습관이 아직 없는 분, 매달 소득 일부를 자동으로 저축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 수 있어요. 특히 1년, 2년 단위로 자금 계획을 세우고, 그 기간 동안 차근차근 돈을 모아가고 싶다면 적금이 훨씬 유리해요.
또한 일부 적금 상품은 청년 우대 조건, 고금리 이벤트, 세금우대 혜택 등 다양한 조건을 붙여서 실제 이율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가입 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7. 만기 후 이자 수령 방식도 고려해보기
예금과 적금 모두 만기 후 이자를 어떻게 받을지 선택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는 만기 일시지급식이 가장 많지만, 월복리형, 매월 이자 지급형 등도 있어요. 이자 받는 주기가 다르면 세금 처리나 재투자 방식도 달라질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구조로 선택해야 합니다.
8. 세금 우대나 비과세 상품도 고려 대상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은 이자소득세로 약 15.4%가 자동으로 원천징수돼요. 하지만 청년 우대형 상품이나 서민형 비과세 적금 등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이자소득세를 아예 내지 않거나 일부 면제받을 수 있어요.
예치금액이 크거나, 기간이 길수록 세금 차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런 우대 상품을 활용하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예금과 적금,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후회 없다
예금과 적금은 단순히 금리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내 자금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지금 당장 큰돈이 있다면 예금이 유리하고, 매달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면 적금이 적합해요.
무조건 높은 이율만 쫓기보다는, 만기 전 해지 가능성, 자동이체 부담, 목돈 필요 시점 등을 함께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저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재테크의 시작입니다.
처음 금융상품에 접근하는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은 금액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꾸준한 습관이 결국 미래의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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