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셋톱박스 대기전력, 진짜 얼마나 전기세 나올까?

집에서 TV는 자주 보지 않지만, 플러그는 늘 꽂혀 있는 상태이신가요? 그리고 셋톱박스도 꺼지지 않고 은은한 불빛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 여러분은 지금 전기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기기에 매일 지불하고 있는 중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무시하는 TV와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이 실제로 얼마나 전기세에 영향을 미치는지, 제가 직접 측정하고 비교해본 결과를 바탕으로 아주 현실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

1. 대기전력이란?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전원이 연결되어 있으면 내부 회로가 소량의 전력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말해요. 이걸 스탠바이 파워(standby power)라고 부릅니다.

예: 리모컨 수신 대기, 자동 업데이트 기능 유지 등

TV 전원을 리모컨으로 끄고 플러그는 그대로 꽂아둔 상태에서 대기전력 측정기로 테스트했더니 하루 약 0.45~0.55kWh를 소모했습니다.

한 달로 환산하면 대략 13~16kWh 수준, 요금으로는 약 3,000~4,000원에 해당돼요.

TV 종류별 참고:

셋톱박스는 꺼져 있는 듯 보여도 대부분의 전력 소모는 대기상태에서 이뤄집니다. 실제 측정 결과, 셋톱박스 1대가 하루 약 1kWh 가까이 소모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는 한 달 약 30kWh에 달하며, 요금으로 따지면 7,000~9,000원 수준입니다.

하루 평균 소비 전력 기준

총합: 약 45kWh → 10,000원 전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1만 원이 자동으로 새고 있다는 뜻이죠.

1.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사용하기
버튼 하나로 TV, 셋톱박스 전원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어요. 사용 후 끄기만 해도 하루 1~2kWh 절감 가능!

2. 사용 안 할 땐 플러그 뽑기 or 스마트콘센트 활용
요즘은 앱으로 시간 타이머 설정 가능한 '스마트 플러그'도 많이 나왔습니다.

3. 셋톱박스 절전 모드 설정하기

인터넷TV 기기 대부분은 환경 설정에서 절전 모드 세팅이 가능합니다. 메뉴 → 설정 → 전원 관리 → 절전모드 진입 시간 단축 등 확인!

전기세는 '쓰는 전기'보다 '낭비되는 전기'부터 줄여야 합니다. TV, 셋톱박스처럼 매일 쓰진 않아도 항상 연결돼 있는 기기들의 대기전력만 잘 관리해도, 한 달에 1~2만 원은 충분히 줄일 수 있어요.

내일부터 바로 실천해보세요. 다음 글에서는 '공유기·충전기 대기전력' 편으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