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분전 경제

현대제철 직장폐쇄 파업 노사 갈등

by 3분전등록 2025. 2. 26.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하며 업계와 노동계 모두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창사 이래 최초의 부분 직장폐쇄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현대제철의 생산라인 중 냉연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직장폐쇄의 배경은 무엇이며, 노사 간 갈등이 해결될 가능성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왜 멈췄나?

현대제철은 24일 정오를 기점으로 당진제철소의 냉연공장 내 핵심 설비인 산세 압연 설비(PL/TCM)를 부분적으로 가동 중단했습니다. 해당 설비는 냉연강판을 만들기 위한 필수 공정으로, 열연강판의 표면을 정리하고 후속 공정으로 넘기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이 설비가 멈추면 냉연공장 전체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직장폐쇄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약 27만 톤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손실액만 약 2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측과 노조의 입장 차이

이번 부분 직장폐쇄와 관련해 현대제철 사측은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이 생산 차질을 유발했으며, 이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생산 중단

이 반복되면서 회사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 측에서는 사측이 충분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자동차의 성과급 수준과 비교하며,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제철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기본급의 450%에 해당하는 성과금 및 1,000만 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차의 기본급 500% 성과금과 1,800만 원 지급안을 기준으로 삼아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의 담화문, 노조에 대한 경고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은 최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노조의 파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서 사장은 “지금은 갈등을 심화할 시점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빠르게 단체교섭을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또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결국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에게도 큰 피해를 남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의 대응과 교섭 전망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성과급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성과급 지급안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현재 회사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직장폐쇄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중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양측이 얼마나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사태가 가지는 의미

현대제철의 부분 직장폐쇄는 단순한 기업과 노동조합 간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 제조업 전반의 노동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과 기업 운영의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사태는 현대제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노동 시장과 기업 운영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다른 기업들의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철강 산업 전반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해결 가능성

현대제철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재정적 부담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및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노조의 강경한 입장과 사측의 원칙적인 대응이 계속될 경우 사태가 더욱 복잡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가 대화의 장으로 돌아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노조의 요구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될 필요가 있으며, 사측 역시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현대제철의 부분 직장폐쇄와 노사 갈등은 철강업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현대제철 노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